당뇨 합병증 예방의 필수 운동, 발끝치기 운동

처제 남편은 아직 환갑도 지나지 않았는데요, 몇 해 전부터 당뇨 합병증이 눈으로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철렁했어요. 눈이 뿌옇게 흐려지고, 밤에는 시야가 더 안 보인다고 하더니 결국 병원에서는 망막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해요. 지금도 꾸준히 치료받고 있지만, 예전처럼 시력이 돌아오진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저는 새삼 두려움을 느꼈어요. 사실 저도 당뇨약을 5년 넘게 복용 중이거든요. 겉으론 멀쩡하고 특별히 불편한 것도 없어서 주변에선 전혀 몰라요. 하지만 당뇨병이라는 건, 표면 아래에서 천천히, 조용하게 우리의 몸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병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발끝치기 운동을 꼭 해요. 이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제가 제 몸을 향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이자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이 작은 운동 하나가 내 내일을 바꿀 수 있다면, 오늘도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마음이죠.

 

당뇨는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온몸의 혈관을 손상시키기 시작해요. 가장 예민한 곳부터 영향을 받는데요, 대표적으로는 눈의 망막, 발끝, 신장, 심장 등이 포함돼요. 망막병증, 당뇨발, 신부전… 모두 당뇨 환자에게 실제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랍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 환자의 3명 중 1명은 망막 이상 소견이 나타났고, 발 저림·발끝 감각 소실 등의 말초신경 증상을 동반하는 비율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 ‘조금 불편해도 참고 넘기자’는 마음이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 스스로 잘 알아야 해요.

 

그렇다고 헬스장에 가서 무거운 운동을 매일 할 수는 없잖아요. 바로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게 발끝치기 운동이에요. 누워서, 혹은 앉아서도 가능하고,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이 간단한 동작이 혈액순환을 자극하고 말초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줘요.

 

일본의 도쿄의과대학에서는 60세 이상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15분씩 4주간 발끝치기 운동을 시행한 결과, 종아리 부종이 줄고, 밤중 소변 빈도 감소, 다리 저림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몸을 크게 쓰지 않아도, 지속적인 자극 하나로 혈류가 개선되고 회복이 시작된다는 사실이 말이에요.

 

저는 이 운동을 할 때마다 ‘작은 실천이지만 내 건강을 지키는 기도’라고 생각해요.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고, 공간도 필요 없지만, 그 효과는 정말 놀라워요. 다리의 뻐근함이 줄고, 전보다 발이 따뜻해졌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당뇨는 일상의 관리가 정말 중요하죠. 약, 식이조절만으로는 부족해요. 그 빈틈을 채워주는 게 바로 ‘발끝치기 운동’처럼 지속 가능한 작은 습관이에요. 습관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지만, 오늘 딱 한 번만 실천해보세요. 아마 내일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실 거예요.

 

“건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사소한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발끝치기 운동, 지금 시작해 보세요.”